지방간은 지방이 간에 침착되는 비율이 5%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대개는 검진을 목적으로 하는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진단되는데, 대부분은 아무런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된다.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지방간은 간의 감기로도 비유된다. 과한 음주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에 동반돼 나타나기도 하고, 부신피질호르몬제나 여성호르몬제 등의 약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심한 영양 부족에 의해서도 지방간은 생길 수 있다.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분류되는데, 하루에 술을 4잔 이상 마시는 경우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분류한다. 후자의 경우에는 대개 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의 경우 피로감과 권태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개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간기능검사나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지방간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술이 원인이 되는 경우 음주가 지속되면 지방간을 넘어서 간염과 간경변 등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사회생활 등으로 완전한 금주가 어려운 경우 일주일에 1~2회로 횟수를 줄여야 한다.
비만이 원인일 때는 총 섭취 칼로리를 낮게 유지해야 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신선한 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내에 축적된 지방질을 제거해야 한다. 또 세 끼를 챙겨 먹으면서 섭취 칼로리를 줄이고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고루 갖춘 식사를 하되, 야식이나 간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요법으로는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크게 도움이 되고, 최소한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진행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과 고지혈증이 원인인 경우에는 기저질환의 관리가 각별히 필요하다.
지방간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혈액검사이다.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와 ALT(Alanine aminotransferase)는 간세포에 존재하는 효소로, 이 수치의 변화를 통해 간 질환의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에서는 AST가 ALT보다 높은 경우가 많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에서는 ALT가 AST보다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GGT(gamma GT)는 알코올과 비알코올 지방간에서 모두 증가하며, 특히 알코올 지방간에서는 음주량과 비례해 GGT 수치가 올라가므로 경과 관찰에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현재까지 이러한 지방간을 치료하는 약물은 마땅히 존재하지 않아 지방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기저상태에 대한 진단과 파악이 중요하다”며 “간은 선제적 검사를 통해 질환으로의 발전을 예방할 수 있어 주기적으로 간과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