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150)] 10~30대 위협하는 크론병·항문직장루
환경적 요인 등에 30~50% 항문질환 동반
수술·약물치료 조합 병행 재발방지 필요

크론병은 주로 설사와 복통, 혈변, 항문증상을 주로 동반하는 질환으로, 서구 유럽인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수십년동안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에게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질환이다. 특히 1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크론병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크론병 발병률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이 보고된 바 있으나,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유전적 요인, 식이환경에 대한 요인, 장내 미생물의 변화에 따른 요인, 과도한 면역반응에 의한 자가면역성 요인 등이 중요한 발병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장내 세균총에 대한 이상면역반응이 지속될때, 식이환경, 흡연 등의 환경적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겠다.
크론병은 단순한 설사, 복통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으나, 약 30~50%의 환자는 항문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항문질환이 동반된 크론병 환자들 중에는 설사, 복통 등의 증상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항문관련 증상에 대해서는 단순 치질로 생각하고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에서 크론병 환자들의 경우, 첫 증상이 나타난 이후부터 진단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진단을 받을 때에는 병의 경과가 상당히 진행돼 치료에 난항을 겪거나,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크론병의 경우 완치를 바라기는 쉽지 않은 질환이지만,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 꾸준한 약물치료와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평소 설사와 복통이 심하면서 항문직장루, 치열, 항문주위농양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첫번째다.
적절한 검사를 받고, 크론병에 대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로, 크론병에 동반된 항문직장루의 경우 치루절제술, 치루제거술을 받음으로써 치료가 종결되는 것이 아닌, 치루의 주행경로 및 상태에 따라서 다양한 수술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셋째로 크론병의 재활성화를 막기 위한 꾸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크론병에 동반된 항문직장루는 2~3차례의 수술적 치료와 지속적인 약물치료의 조합으로 치료를 한다. 특히 수술적 치료의 경우 1~2회의 수술만으로는 완벽하게 제거하기 쉽지 않다. 누공이 복잡하게 있을 수 있으며, 수술만으로는 재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크론병의 경우 장관증상 뿐만 아니라, 포도막염, 관절염, 결절성 홍반 같은 장관외 증상 및 체중감소 및 발열 등의 전신증상 또한 발생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크론병의 발병에는 식이환경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또 크론병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으로는 지방이 많은 육식이나 유제품, 자극적인 향신료 또는 카페인, 음주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음식들을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식사와 증상의 발생 관계를 파악해 섭취 여부를 결정짓는 것이 더 중요하다.
크론병과 크론병에 동반된 항문직장루는 의심이 된다면 가까운 대장항문병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