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를 벗게 됐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수사 중인 권씨에 대해 내주 중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월부터 권씨가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혐의 입증에 실패했다.
권씨 측은 경찰 수사 직후 변호인 등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 측에 선제적으로 출석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6일 진행된 소환조사에서 권씨의 머리카락과 손톱 등을 채취해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권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지난달 25일께 해제됐다.
경찰은 수사 초기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으나, 만료 기한인 1달 뒤에 연장신청서를 보내지 않으면서 조치가 해제됐다. 출국금지 해제를 두고 수사가 답보상태에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이 내주 중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 검찰에서 90일 내 경찰 수사결과를 들여다본다. 검찰이 수사 종결을 결정하면, 권씨는 피의자 신분을 벗어나게 된다.
만약 검찰이 재수사 결정을 내리면 경찰 수사는 다시 재개된다.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 중인 인물은 권씨와 배우 이선균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불송치 결정에 대한 검찰의 판단이 남아 있어 아직 수사가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