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제2의 고향인 수원에서 기업을 운영하며 승승장구하는 그에게도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수원 태생' 프랜차이즈 기업이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이 사실상 전혀 없다보니 조금이나마 혜택이 있는 서울 등 타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그는 "본사가 수원에 있는 프랜차이즈들이 협업할 수 있는 타운을 조성하면 매출 증대는 물론 타 지역에 있는 기업들도 유입될 것이다. 본사 매출 상승으로 인한 수원시 재정도 충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원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는 깡우동, 심봉사고로케, 뜰커피, 선비칼국수, 금커피별빙수, 서동진의 커피랩, 효자면, 돼지새마을본부, 까치식당, 정지영커피로스터즈, 수원의아침, 한국탕화쿵푸 등이 있다.
얼마 전 이재준 시장은 페이스북에 '수원 혁신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새빛펀드에 2천478억원이 모였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에 가슴이 벅차다. 더 많은 금액이 수원 기업에 투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남겼다. 기업 유치와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이 시장은 취임 후 10개월 만에 글로벌 첨단 기업들을 잇달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수를 확보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이 시장의 포부는 칭찬받을 만하다.
하지만 수원시장으로서 수원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대표들이 떠나지 않도록,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이상훈 사회부 차장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