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6년 1억1300만달러 입단 합의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인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사진)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미국 현지 언론은 1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 달러에 입단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야구의 '전설'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는 2017시즌부터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엄청난 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통산 0.340의 고타율에 1천181안타를 기록했다. 매해 정규시즌에서 3할 타율을 넘기며 정교한 타격 실력을 뽐냈다. 2022년에는 정규시즌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종료 후 소속 팀인 키움 히어로즈의 동의를 받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이정후가 세계 최고의 프로야구 리그인 MLB 소속팀 중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을지는 야구팬들과 한국 야구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정후가 뛸 샌프란시스코는 총 8차례나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서 깊은 팀이다. MLB 단일 시즌 최다 홈런(73)을 기록했던 강타자 배리 본즈가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데 박찬호가 뛰었던 LA 다저스도 서부지구 팀이라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79승 8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와도 맞붙게 돼 야구팬들의 관심을 끈다. 오타니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기 때문이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야구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승부를 겨루게 됐다. 이정후가 2024시즌 MLB 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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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