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화 제대로 활용 못해오다
동구, 엘리베이터·북카페 등 준공
마을조합, 내년 2월 본격 운영 계획


인천 동구 송림골 아뜨렛길 지하고아장 준공식
13일 인천 동구 송림골 아뜨렛길 지하광장 준공식이 열렸다. 2023.12.13 /동구 제공

인천 동구 송림골 아뜨렛길 지하광장에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조성됐다.

동구는 지난 13일 '송림골 아뜨렛길 지하광장 조성사업' 준공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아뜨렛길 지하광장은 동구 중심지인 송림오거리에 있다. 그동안 지하보도 시설 노후화 등으로 주민들이 이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동구는 지하보도 내부를 수리하고 엘리베이터 2대를 설치했다. 새롭게 단장한 지하광장은 규모 3천232.8㎡로,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자리했다. 북카페, 장기·바둑방, 탁구장, 어린이박물관, 즉석사진공간, 춤 연습장 등 문화시설과 유아 놀이방, 주민쉼터, 놀이형 시설구역 등 주민 편의공간이 마련됐다.

동구는 송림오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지하광장 조성을 추진했다. 도시재생사업비를 투입해 2021년 9월부터 공사를 시작했지만, 조성사업을 맡은 시공사의 공사대금 체불 문제 등으로 사업이 차질을 빚었다. 송림오거리 인근 주민들은 교통체증 등 불편을 겪어왔다. 공사는 지난해 하반기 동구가 시공사를 변경하면서 재개될 수 있었다.

주민들로 이뤄진 마을조합이 내년 2월부터 지하광장 시설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사업이 장기화돼 많은 불편을 겪은 송림오거리 인근 주민들의 협조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송림골 아뜨렛길 지하광장이 동구의 새로운 중심시설이자 주민들의 휴식과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