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추위와 함께 불어닥친 강풍으로 인해 인천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인천소방본부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강풍 피해 신고 28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1시 11분께 인천 중구 북성1가의 한 도로에서 신호등이 강풍에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있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51분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건물 외벽 자재가 떨어져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이 건물엔 인천 미추홀구 등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속칭 ‘건축왕’ 남모(61)씨로부터 피해를 본 세입자들이 살고 있다.
이 밖에도 16일 오후 인천 남석구 간석동의 한 건물 옥상에 있던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날아갔고, 계양구 효성동 빌라에서도 지붕 마감재가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에서는 전날 오후 3시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8.5m를 기록했다. 인천 내륙지역에는 16일 오전 3시께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가 같은 날 오후 8시께 해제됐다.
강풍은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파는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지역은 지난 16일 오후 9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으며, 17일 최저 기온은 영하 11도 안팎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8일에도 오전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