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국체전에서 인천 선수단의 가장 큰 걱정은 체급종목의 전반적인 하락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은 체급종목에서 전통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선수들이 투기종목 참여를 기피하는 등 선수기근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인천을 대표하던 역도에서 국가대표 김태현이 고향인 전남으로 연고를 옮긴데다 지난 대회 고등부 3관왕을 차지했던 안용권마저 대학에 진학, 동메달 3개에 그칠 전망이어서 올해는 전력에 구멍이 뚫려 비상이 걸렸다.
확실한 금메달 6개를 놓치게 된 셈이다.
이러한 전력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는 남고부 85㎏급 최충근(운산기계공고) 정도다.
또 여일반부 48㎏급 이경숙, 69㎏급 시선희(이상 인천시청)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부산체전에서 7연패 도전에 실패했던 보디빌딩의 1위 재탈환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1위 싸움의 선봉엔 고등부 헤비급 한슬기(대건고)와 일반부 미들급 강경원(시체육회)이 나선다.
또 전통적인 강세종목이었던 씨름도 올해는 1위를 노리고 있다. 고등부의 부평고와 인항고, 대학부 인하대·인천대, 일반부 연수구청 등을 앞세워 지난 해 준우승 설움을 떨쳐버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대회 306점 득점에 그쳐 최하위에 머물렀던 복싱은 올해도 여전히 고전이 예상된다. 고등부 구세종(밴텀급), 홍인기(라이트미들급) 등에 은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일반부 라이트웰터급 양현태와 헤비급 박성근(이상 상무) 등 2명이 금메달 희망을 갖게 하는 정도다.
레슬링은 고등부의 전력이 강화된데다 일반부에선 자유형 69㎏급 국가대표 장재성(주택공사)을 내세워 중위권은 지킨다는 구상이다.
또한 유도는 남고부 인천체고와 송도고, 여고부 인천체고 인천여공고 등의 고등부와 여일반 인천동구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동구청의 경우 이달에 호주에서 열린 NSW국제여자유도오픈대회 금 7개, 은 1개의 성적을 거두는 등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대학부 인하대와 남일반 무궁화체육단의 선전여하에 따라 상위권 입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부 대표선발전 과정에서 잡음을 보였던 태권도는 큰 기대를 걸지 못하고 있다. 다만 여 일반부의 인천시청과 대학부 경희대에 금메달 희망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