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 내년 인천항 항만시설물 유지보수 사업에 29억원을 투입한다.

인천항만공사는 항만시설 이용자의 안전과 시설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인천 남항부두 잔교 등 8개 시설물의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2023 인천항 항만시설물 정밀안전점검 용역'을 통해 C등급을 받은 시설물에 대한 유지보수 작업을 벌인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5월부터 최근까지 24개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용역을 했다. 그 결과, 인천 남항부두 잔교 등 8개 시설물이 'C등급' 판정을 받았다. C등급을 받은 시설은 조속한 보수 또는 보강이 필요하지만, 시설 이용에 제한은 없다.

낚싯배 등이 주로 이용하는 인천 남항부두 1잔교는 시설물 내부에 변형이 생겨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고, 어선 등이 많이 사용하는 수협부두 잔교는 침식이 생기거나 철근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옛 제1국제여객부두 잔교도 시설물이 부식되거나 침식이 발생해 유지보수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유지보수 작업을 하는 한편, 인천 내항에 있는 23개 시설물에 대한 정밀안전점검 용역도 진행할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시설물 정밀안전점검 결과,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을 통제할 만한 시설물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보수보강이 필요한 일부 시설물에 대해 차질 없이 유지보수 공사를 벌여 이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