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란.jpg
김도란 지역사회부(의정부)차장
선거가 돌아온다. 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의정부 지역에선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잇따른 출판기념회와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이 중 누가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마음속으로 가늠해보곤 한다.

국회의원의 권한은 막강하다. 지역구민을 대표해 입법 과정에 참여하고, 국가 예산을 다룬다. 시민의 삶에 직결되는 정책과 국가적 어젠다는 거의 대부분 국회에서 결정된다.

그런 중요한 자리에 갈 대표를 뽑는 선거인데, 후보자에 대한 검증의 칼날은 무딘 것만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기에 도전을 비판할 순 없겠으나, 순수하지 않은 의도를 가지고 너도나도 선거판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면 마치 일확천금을 노리는 군상을 보는 것만 같아 입이 써진다.

특히 예비후보 등록 기간이 도래해서야 지역에 얼굴을 내비치고, 어색하게 활동에 나서는 후보자의 모습을 볼 때면 표정관리가 어렵다. 지난 3년 동안 어디에 있다가 갑자기 등장한 인물이 지역의 일꾼을 자처하니 어리둥절하기 때문이다. 저러다 낙선하면 어딘가로 다시 자취를 감추겠지라는 생각에까지 이르면 더욱 씁쓸하다.

요즘 각종 행사장은 초대하지도 않은 총선 후보자의 참석으로 내빈석이 붐빈다고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자신을 알리고 싶은 국회의원 지망생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선 '그동안엔 뭐했나'라는 물음이 떠오른다. 그가 왜 지역을 대표해야 하는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줘야 하건만 본질은 빠진 채 환심만 사려는 것 같아 못마땅한 지점이다.

유권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혜안이 필요한 때다. 뜨내기인지, 혜성처럼 등장한 능력자인지 구별해야 한다. 반대로 지역의 고인물인지, 그동안 미처 발견 못한 흙 속의 진주였는지도 생각해 보자. 이제 곧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될 텐데, 내 앞의 후보가 정말 나를 대신해 국회에 갈 자격이 있는지 매의 눈으로 면면을 살피는 노력을 감수해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다.

/김도란 지역사회부(의정부)차장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