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37.1%·신체폭력 18.2%·집단따돌림14.6% 순… 장소 '교실' 최다
인천지역에서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의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5일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전북 제외)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천에서는 올해 4월 10일부터 한 달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18만737명이 온라인으로 조사에 응했다.
조사 결과 인천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학생은 2천908명(1.6%)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1.9%)보다는 낮은 수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3.2%, 중학생 1.2%, 고등학생 0.4%, 기타 0.8%로 집계되는 등 낮은 연령대에서 학교폭력 노출 비율이 높았다.
학생들이 경험한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폭언(37.1%), 신체 폭력(18.2%), 집단따돌림(14.6%), 사이버폭력(7.3%) 등의 순이었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29.1%)이라고 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고, 이어 복도계단(17.7%), 공원놀이터(9.8%), 운동장체육관강당(9%) 순으로 집계됐다.
학교폭력 대응을 위해 인천시교육청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인천형 학교폭력제로센터'를 내년까지 인천 교육 여건에 최적화된 센터로 구축할 계획이다. 센터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 피해 사안 처리, 피·가해 학생 갈등 조정, 관계 기관 연계 등을 통합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다수 발생 학교 또는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 간 관계 회복을 돕는 '갈등 조정 전문가 핀셋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찾아가는 사이버폭력 예방 공연, '같이 가치 걷기' 캠페인 등 학생 정서와 연계한 사업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