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임신육아교실’ 피날레 평촌에서

박혜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 강연

호응 힘입어 내년 16회로 회차 늘릴 계획

남양유업 임신육아교실
18일 오후 1시 롯데백화점 평촌점에서 남양유업 임신육아교실이 열리고 있다. 육아교실에 참석한 예비엄마, 아빠들이 박수를 치며 호응하고 있는 모습. 2023.12.18.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첫째를 낳고 산후우울증이 왔었어요. 지금은 둘째 임신 중인데 강의 내용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이이에요.”

18일 롯데백화점 평촌점에서 열린 남양유업 임신육아교실 송년 특집 행사장에서 만난 임산부 A(28)씨는 오늘 강의가 어땠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A씨는 “박혜란 작가 책도 살 정도로 팬이라 강의를 듣기 위해 시흥에서 왔다”며 “강의를 듣고 나니 남편은 물론 아이들과도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올해 13번째 임신육아교실이 안양 평촌에서 열렸다. 임신육아교실은 올해 40주년을 맞은 남양유업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서울을 시작으로 수원에서 첫 지역 행사를 개최한 뒤 부산 등 전국을 순회한 후 성남, 고양을 거쳐 안양에서 이날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해 누적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는 게 남양유업 관계자 설명이다.

남양 임신육아교실
18일 롯데백화점 평촌점에서 올해 마지막 남양유업 임신육아교실이 열리고 있다. 강단에 선 박혜란 작가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12.18.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이날 임신육아교실엔 114명의 예비엄마·아빠가 참석했다. 올해 마지막 행사인 만큼 1세대 여성학자로 유명한 박혜란 작가가 강단에 섰다. 가수 이적을 포함, 세 아들을 모두 서울대에 보낸 사연이 한 TV 프로그램에 공개되며 육아법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강연 주제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로, 엄마들에게 힘을 주는 내용이었다.

박 작가는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 아이들의 인성은 3세 전에 형성이 된다. 0세부터 3세까지의 경험이 아이의 100살까지의 태도를 만든다”며 “매일 보는 엄마, 아빠의 얼굴이 편안하고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할 수 있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서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격은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라며 “남편 탓, 형제 탓, 사회 탓 등 매번 밖으로 탓을 하는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같은 상황이더라도 행복한 사람은 문제를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 노력으로 자기를 훈련시키고 본인이 행복해야만 아이에게 달콤함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산 이후 10년이 가장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꽃다운 시기인 만큼, 쓸데없는 걱정 대신 인생을 가꿔가라는 게 박 작가의 설명이다.

남양 임신육아교실
18일 롯데백화점 평촌점에서 올해 마지막 남양유업 임신육아교실이 열리고 있다. 2023.12.18.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예비 부모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강의 뒤엔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됐다.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임산부를 위한 뮤지컬 공연, 경품 추첨 등이다.

행사엔 김흥곤 남양유업 커뮤니케이션실장이 깜짝 등장, 아기베개와 10만원 상당의 남양몰 포인트 상품권을 증정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40주년을 맞아 ‘I am Mother, I can Mother’라는 슬로건 아래 임신육아교실을 운영했다. 올 한해 여러분들이 말씀해주신 점을 경청해, 내년에는 보다 풍성한 행사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양유업은 임신육아교실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내년엔 회차를 늘려 16회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