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 건재·양효진 공격력 '장점'
한국전력, 7연승 뒤 2연패 '4위'
5위 OK금융그룹과 21일 원정
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이 8연승을 질주하며 인천 흥국생명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흥국생명과의 경기는 현대건설의 상승세를 결정할 중요한 경기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두 번 맞붙어 모두 패했다. 현대건설은 두 경기 모두 세트스코어 2-3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졌다.
현대건설에 큰 악재는 없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건재하고 양효진도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양효진은 지난 16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V리그 최초로 1천500개의 블로킹 득점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연승 가도를 달리는 현대건설이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전력은 승점 28(11승 5패)로 리그 3위인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삼성화재는 최근 2연승 하며 분위기가 살아났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인 타이스를 비롯해 공격의 핵심인 서재덕, 임성진 등이 집중력을 높여 경기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연패에 빠진 남자부 OK금융그룹은 승리가 다급하다. 승점 22(8승 8패)를 기록하며 리그 5위로 처진 OK금융그룹은 이대로 가다간 중위권 싸움에서도 밀릴 수 있다. OK금융그룹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강팀인 인천 대한항공과 경기를 치른다. 승점 31(10승 6패)로 리그 2위에 자리한 대한항공은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선두인 우리카드(승점 34·12승 4패)를 바짝 추격 중이다. OK금융그룹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승점 14(3승 13패)로 남자부 최하위인 의정부 KB손해보험은 19일 삼성화재를 상대하고 23일 리그 1위인 우리카드와 대결을 펼친다. 쉽지 않은 상대들이지만 두 경기 모두 홈인 의정부체육관에서 치러진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승점 23(8승 8패)으로 여자부 5위인 IBK기업은행은 19일 홈인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리그 최하위인 페퍼저축은행(승점 6·2승 14패)과 맞대결한다. 페퍼저축은행은 9연패에 빠지며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IBK기업은행이 승리를 거둘 확률이 높다. 엄청난 상승세에 있는 현대건설보다는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가 부담감이 적다.
IBK기업은행은 중위권 순위 싸움을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승점 24(7승 9패)로 4위인 정관장과 승점 28(10승 6패)인 GS칼텍스가 3위다. IBK기업은행이 3라운드에서 순위 상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