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남동구 구도심 한가운데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물길이 열린다.
남동구는 최근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해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며 19일 이같이 밝혔다.
만수천은 남동구 모래내시장역 일대에서 만수동 담방마을 아파트 인근으로 흘러 장수천으로 합류하는 약 2.4㎞ 길이의 하천이었다. 하지만 주변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1990년대 복개돼 현재까지 주차장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남동구는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만수천의 사라진 물길을 되살려 주민 친수공간으로 돌려주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번 용역으로 도출한 사업 방향은 ‘자연과 문화가 함께하는 새롭게 태어난 만수천’이다. 기본계획에는 만수천을 세 구간으로 나눠 생태, 문화, 역사를 주제로 복원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주변 재개발사업과 연계해 인근에 대체 주차장(572면)을 확보하고, 구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만수천 주변을 특화하는 방안도 나왔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 구간 지방하천 지정, 하천유지용수 확보, 재원 마련 등이 과제로 꼽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종효 남동구청장을 비롯해 구의원, 주민자치회장, 용역사 관계자 등 30명이 참석했다.
남동구는 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만수천을 지방하천으로 지정하는 행정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대체 주차장과 사업비 확보를 위한 협의를 인천시 등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이 사업은 구도심 친수공간 조성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1단계 사업 구간을 ‘지방하천’으로 지정하고, 하천유지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