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감식 결과 원인 추정… 기계식 주차장으로 확산 분석
인천 남동구 논현동 호텔 화재가 필로티 구조 천장에 있는 전선에서 시작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12월 19일자 1·6면 보도=논현동 호텔 화재 기관들 합동감식… 주차장 발화 추정)
인천경찰청은 지난 18일 합동감식을 진행한 결과 필로티 천장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최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9일 밝혔다.
합동감식에선 화재가 필로티 1층 천장에서 합선 등의 원인으로 발생해 바로 위에 있는 기계식 주차장으로 확산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계식 주차장 가운데가 수직으로 뚫려 있는 구조여서 상승기류를 타고 화재가 빠르게 확산한 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화재는 발생 1시간 여 만에 높이 48m에 이르는 기계식 주차장 전체를 태웠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함께 호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호텔 관계자 등을 조사했다.
또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있는 전선의 정밀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이번 합동감식엔 인천경찰청, 인천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소방 설비의 적정 여부, 화재 발생 시 정상 작동 여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화재는 지난 17일 오후 9시1분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 지하 3층~지상 18층, 객실 200여 개 규모를 갖춘 호텔에서 발생했다. 화재로 54명이 다쳤으며,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