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통과 불가능한 상황서
온갖 특례 집어넣어 시민 기만"
"경기북부 지자체들 갈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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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서울 편입론'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급속도로 떨어지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국민의힘 내부 반발도 외부로 표출되고 있다. 사진은 국민의힘 홍철호 김포을 당협위원장의 '김포 서울 편입' 여론 조성 현수막. /김포을 당협 제공

'김포 서울 편입론'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급속도로 떨어지면서(12월19일자 1면 보도=국힘 당론 띄운 김기현 사퇴로… 집값 떨어지고 인기도 시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국민의힘 내부 반발도 외부로 표출되고 있다.

지난해 김포시장 선거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선에 나섰던 김모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포시 서울편입 요구는 지역 이기주의의 극단"이라며 "특별법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온갖 특례를 집어넣었다. 시민 기만을 넘어 조롱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정치는 표만 얻으면 그만이 아니다", "그동안의 협잡질을 반성하고, 염치를 아는 정치로 돌아올 날을 기다린다"며 김포시 서울 편입 방침을 비판했다.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이 김포정치권의 총선용 이기주의에서 비롯됐다는 직격인 셈이다.

김씨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의 보좌관이기도 한데, '김포시 서울 편입'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의원실에서 면직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이 뉴시티프로젝트 특위까지 구성·운영하며 메가 서울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반대여론이 나오자 면직 압력을 가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는다.

실제 이번 경우처럼 반발과 반대가 공론화되지 못했을 뿐, 당 내부에서는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기북부권역 국민의힘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당 지지세가 높은 경기북부권역의 경우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지지와 지원 대신 메가서울만을 주창하는 것이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많다"며 "서울 편입 특례 적용 등을 말하며 편입을 주장하는 것은, 경기북부 지자체들을 갈라치기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