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에센스·뉴 골든 에이지·거장의 숨결·클래식 나우 등 4개 시리즈 구성


인천시립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인천시립교향악단이 4개 시리즈를 주축으로 국내외 정상급 협연자들과 함께할 2024년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인천시향은 내년에도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고, 실내악부터 대편성 교향곡까지 총망라한 공연을 개최하기로 했다. 인천시향은 인천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내년 모든 정기연주회를 아트센터인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남동소래아트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등지에서도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인천시향은 내년 '클래식 에센스' '뉴 골든 에이지' '거장의 숨결' '클래식 나우' 등 4개 시리즈로 정기연주회를 구성한다.

우선 새로 선보이는 '클래식 에센스'는 4차례의 무대를 준비했다.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는 취지의 기획이다. 첫 무대는 내년 3월 번스타인과 거슈윈의 곡을 리드미컬하게 연주하는 '아이 갓 리듬'으로, 피아니스트 이혁이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를 협연한다.

7월에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과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슬라브 감성을 전달한다. 협연자는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플로린 일리에스쿠이다. 10월은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의 만남으로, 모차르트의 '환호하라, 기뻐하라'와 말러의 '교향곡 4번'을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우승자인 소프라노 황수미와 협연해 들려준다. 12월 연말엔 슈만 '바이올린 협주곡'을 2022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양인모와 협연한다.

인천시향이 2019년부터 꾸준히 펼치는 '뉴 골든 에이지'는 올해 작곡가 브루크너의 작품 세계를 탐구하며 그의 음악과 인생을 조망한다.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편성의 '교향곡 7번'과 '교향곡 8번'을 연주하며 오케스트라로서 도전적 행보를 잇는다. 4, 5월에 연이어 만날 수 있다.

인천시향이 클래식 거장과 만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하는 '거장의 숨결'은 6월 데뷔 30주년을 맞은 피아니스트 최희연과 협연한다. 한국 피아노계의 중심 계보를 잇고 있는 최희연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인천시향은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을 연주한다. 최희연은 6세 나이에 인천시향에서 데뷔 무대를 갖기도 했다.

K-클래식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를 인천에서 만나는 '클래식 나우'는 9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에 21세 나이로 수석 입단한 후 6개월 만에 종신 수석으로 임명된 바수니스트 유성권을 초청했다. 이어 11월 2014년 파블로 카잘스 국제 콩쿠르 우승,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4위 등 수많은 콩쿠르에서 주목받고 있는 첼리스트 문태국을 만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