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에서 한글을 배운 고령의 어르신들이 시와 그림이 담긴 책을 냈다.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을 양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서정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최근 한글교실 수강생들이 쓴 창작시를 모아 ‘추억 속으로 여행’이라는 시집을 발간했다.
수강생들은 평균 연령이 70대로 이곳에서 한글과 함께 문학을 배워 평소 틈틈이 시를 쓰기 시작했다.
한글교실에서 작문을 지도하는 양정화 작가는 “어르신들이 삶 속에서 꺼낸 희로애락과 감동 등 다양한 감정을 되살려 소박하고 순수한 삶을 표현한 169편의 시를 담았다”고 말했다.
시집에는 수강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도 실려 시의 감성을 더욱 살려준다.
행복학습관에서 어르신들의 시집이 발간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 2017년 서정대에 위탁 운영되면서부터 매년 꾸준히 시집이 나오고 있다.
염일열 서정대 대외협력처장은 “늦은 나이에 글을 배워 시 창작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열정이 필요하다”며 “천성마을 어르신들은 시 창작을 통해 배우지 못한 서러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배움을 향해 희망차게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