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내년도 예산에서 승기천 유지관리 시비 보조금 23억원을 확보했다. 연수구는 수질 개선 등을 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승기천을 인천 대표 생태하천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연수구는 올해 2월 남동구로부터 승기천 관리권을 가져온 이후 시비 보조금 28억원을 확보해 노후한 시설을 개선하는 등 하천 살리기에 집중했다. 승기천 일대 물길 복원과 붕괴한 호안 정비, 퇴적물 제거 등으로 하천 흐름을 되살려 수질 개선과 악취 저감 효과를 가져왔다.
연수구는 승기천 내 잔디광장 2곳을 조성해 승기천 전체를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주민 친화공간으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주민 체험 프로그램과 환경·문화 프로그램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연수구는 내년을 승기천의 실질적인 변화를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고, 승기천을 인천을 대표하는 가족친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광장 추가 조성, 수변 산책로 조성, 경관 개선 사업, 주민 편의시설 확충 등 승기천 긴급안정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수구는 여기에 더해 인천시 종합건설본부가 시행하는 ‘승기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이 이달 중 실시설계 용역 착수도 앞두고 있어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승기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총 480억원을 투입해 제방 보축과 함께 수질·보행로 개선, 교량 하부 특화, 물놀이터 조성 등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연수구는 이밖에도 버스킹 공연, 승기천 물사랑 환경음악회, 영화가 흐르는 승기천의 밤, 승기천 줍깅투어 등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승기천을 도심 속 자연생태하천으로 인천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하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