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관리지표 보고
금연·체중 조절 등 생활습관 개선 당부
우리나라 30~40대에서 당뇨병에 대한 인지와 치료, 조절이 낮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당뇨병 관리지표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30세 이상)의 당뇨병 유병률은 2019~2021년 기준 15.8%였으며, 남성이(18.3%) 여성(13.5%)보다 높았다.
당뇨병 유병자의 인지율과 치료율은 2011년 이후 약 8%p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30~49세 남성은 51.6%, 여성은 48.6%로 인지율과 치료율이 증가 경향을 보였음에도 50% 수준에 머물렀다.
당뇨병 유병자 중 조절률은 2011년 이후 큰 변화 없이 25% 수준이었다. 인지율과 치료율 추이와는 다르게 최근 10여 년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증가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 또 당뇨병 혈관 합병증의 예방을 위한 당화혈색소, 혈압, LDL콜레스테롤을 동시에 고려한 조절률은 유병자와 치료자 모두 2011년 이후 2배 증가했지만 10% 미만으로 낮았다.
당뇨병 조절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남성은 현재 흡연, 여성은 비만 등이었다. 남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현재 흡연자가 1.32배, 여성은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인 경우 1.41배 당뇨병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당뇨병 유병자의 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한 포괄적 조절과 관련된 요인은 남성은 낮은 연령과 근력운동 비실천, 여성은 낮은 교육 수준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 결과 당뇨병 인지율과 치료율은 남녀 모두 증가 추이를 보였지만, 당뇨병의 조절률은 인지율·치료율과는 다르게 큰 변화 없이 25% 수준이었고, 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한 조절률도 10% 미만으로 고혈압·이상지질혈증에 비해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수행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용제 교수는 "30~40대에서 인지율과 치료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낮고, 조절률도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젊은 연령대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집중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 조절은 치료율 증가만으로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금연·비만 등 만성질환 예방 사업과 연계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3040대 당뇨병 인지·치료, 다른 연령대보다 매우 낮아
입력 2023-12-26 18:56
수정 2023-12-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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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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