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현대건설 승리땐 선두 가능
대한항공, 다승에 밀려 3위 자리
29일 OK금융그룹과 양보없는 한판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가 25일 성탄절 매치를 끝으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정규시즌이 반환점을 돈 것이다.

양효진, 이다현을 앞세워 블로킹 득점 1위(세트당 2.4개)에 오른 현대건설과 김연경과 옐레나 쌍포를 앞세운 흥국생명의 경쟁은 올 시즌 전반부를 뜨겁게 달궜다.
흥국생명은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에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눌렀다.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곧바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24일 홈으로 대전 정관장을 불러들인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을 교체 투입했고,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은 이날 코트에 나서진 않았지만 출전 선수 명단에는 포함됐다.
김다은과 김해란이 본격적으로 코트에 나오고 출전 시간을 늘려갈 경우 흥국생명으로선 큰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 활용 폭이 더 넓어질 수 있고 김연경, 옐레나의 휴식시간도 줄 수 있다.
후반기 들어서 완전체를 꿈꾸는 흥국생명은 4라운드 첫 주에 정관장과 현대건설을 연이어 상대한다. 28일 대전 원정에 이어 31일 홈으로 현대건설을 불러들인다. 이번주 2경기에서 흥국생명이 2승을 추가한다면 선두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V리그 역사상 첫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노린다. 올 시즌 전반기엔 에이스 정지석이 부상으로 팀 합류가 늦었다. 외국인 선수 링컨 또한 허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두 선수의 빈자리는 에스페호와 임동혁이 잘 메웠다.
대한항공은 링컨 대신 일시 교체 선수로 무라드(파키스탄)를 영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3라운드까지 우리카드와 3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대한항공의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위해선 4라운드부터 맞대결에서 우리카드를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3라운드 마지막 상대로 홈에서 만났던 안산 OK금융그룹과 29일 원정 경기를 벌인다. 25일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대한항공은 이번 대결에서도 승리해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1월1일에는 수원 한국전력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