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배터리 공급처 '신흥시장'
연간 1만5천TEU ↑ 물동량 기대
항만공사 "인도까지 개설 마케팅"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신흥 공급처로 주목받는 인도네시아와 인천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확대된다.

2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인천항과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네 번째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운항을 시작했다.

장금상선이 개설한 'PCI2' 서비스는 격주로 인천항을 출발해 울산과 부산, 싱가포르를 거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기항한다. 이후 베트남 하이퐁, 중국 3개 항구를 거쳐 다시 인천으로 되돌아오는 항로다. 장금상선은 이 항로에 2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컨테이너 선박 2척을 투입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항로 개설로 연간 1만5천TEU 이상의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처로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이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채굴·제련부터 음극재, 전구체, 배터리셀, 배터리팩 생산, 배터리 유통·재활용까지 공급망이 구축되고 있다. 특히, 세계 4위 규모의 인구를 가진 데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계속해서 기록하고 있어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PCI2 항로가 개설되면서 인천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는 4개가 됐다. 고려해운과 장금상선, 남성해운이 서비스하는 'ANX'는 자카르타로 향하고, 머스크가 운항 중인 'IA8' 서비스는 자카르타와 수라바야에 기항한다. MSC의 'PERT'는 자카르타·판장 등을 들러 화물을 운송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신흥 시장 인도의 주요 항구인 나바쉐바(Nhava Sheva)항, 문드라(Mundra)항 간 정기 컨테이너 항로 개설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인천항 정기 컨테이너 항로 중 인도를 기항하는 항로는 아직 없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내년에는 인천항과 인도네시아·인도를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