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교육' 목표치 달성
뿌리산업 인력난 선제대응 지원
청년층 진입 늘어 고령화도 해소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인천인자위)가 지역산업의 인력난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인천인자위는 인천지역 민·관·산·학으로 구성된 인력 양성 수행기관이다. 인천 고용시장의 고질적 수요·공급 불일치를 해소하고, 지역산업들이 주도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천인자위가 올해 가장 큰 성과를 올린 분야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주력 산업이 새로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교육하는 과정이다. 올해는 자동차 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는데, 중소 기업들이 내연기관차에서 미래차로 재편되는 산업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실시했다.
인천 소재 자동차 부품기업 4개사가 교육훈련 과정을 진행했고, 총 3천444명이 수료했다. 인천인자위 관계자는 "당초 94개 교육과정에 2천473명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디지털 전환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많아 정기교육 외에 수시교육까지 할 만큼 수요가 많았다"고 했다.
고용난을 겪고 있는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인천에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분야는 뿌리산업인데, 인천인자위는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고선패)을 추진해 뿌리산업 고용 활성화를 도왔다.
이 사업은 고용위기가 예상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고용안정에 선제 대응토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인천지역 뿌리산업 종사자 수는 2019년 1월 14만1천593명에서 2020년 10월 13만5천91명으로 5천명 넘게 줄었다. 그러나 고선패가 추진된 2020년 11월 이후 다시 반등해 올해 9월 종사자 수는 14만5천30명까지 늘었다.
특히 청년층의 뿌리산업 진입이 늘어난 대목이 긍정적이다. 인천 뿌리산업은 고령화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는데, 고선패를 통해 만 35세 이하 종사자가 2020년 3만2천153명에서 올해 3만4천637명으로 7.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36세 이상 종사자 증가율(3.7%)보다 높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인자위의 고선패 사업은 올해 고용노동부로부터 A등급 평가를 받았다.
인천인자위는 항공 MRO 산업과 반도체, 영종도 복합리조트 산업 등 신산업의 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Digital training'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반도체 후공정 전문가 등 210명의 인재 육성을 시작했다. 지역혁신 프로젝트 사업 일환으로 항공물류 취업아카데미, MRO 교육 등 공항경제권과 연계된 일자리 창출 사업도 진행한다.
인천인자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재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천지역 인력양성기본계획을 통해 지역인재 육성 방향을 제시하고,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산업 생태계를 유지·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