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위례포레샤인 15단지 분양원가 공개… 과거 성공사례 강조한듯
김헌동 사장 "반값 아파트 신속공급" 개발 참여의지… GH "개인적 주장"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서울 송파구 위례포레샤인 15단지(위례신도시 A1-12블록)의 분양원가를 공개하면서 경기도내 3기 신도시 개발 참여 의지를 재차 밝혀 논란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 시행했던 과거 사업지구의 결과를 공개하며, 3기 신도시 참여시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H는 경기지역 3기 신도시의 참여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 김세용 사장과 노조 등은 "지방공기업법 등 법령 위반으로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고 명분도 잘못됐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SH는 위례포레샤인 15단지는 3.3㎡당 1천367만원이라고 26일 밝혔다.

위례신도시는 SH와 LH가 공동시행자로 개발한 대규모 사업지로 서울·성남·하남시 경계에 있다. 이날 SH가 공개한 위례포레샤인 15단지는 2020년 11월 분양했고 송파구 거여동에 속해 있다.

위례포레샤인 15단지 총 세대수는 394가구이고 전 세대 분양했다. 3.3㎡당 조성원가는 576만9천원, 건축원가는 790만4천원이며 이를 합한 분양원가는 1천367만3천원이다.

3.3㎡당 분양가는 1천980만6천원으로 분양수익률은 30.8%였다.

위례포레샤인 15단지와 같은 시기 분양한 위례포레샤인 17단지(위례 A1-5블록)의 수익률은 37.9%, 2020년 2월과 6월 각각 분양한 마곡지구 9단지와 고덕강일 8단지의 수익률은 33.3%와 3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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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연합뉴스

논란이 되는 부분은 김헌동 SH 사장이 이 같은 분석결과를 설명하며, 3기 신도시 참여 의지를 재차 밝혔다는 부분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주요 사업지구의 사업 결과를 추가로 공개해 공기업 사업방식과 경영내용을 상세하게 알릴 것"이라며 SH가 3기 신도시 개발에 참여할 경우 경기지역에 싸고 좋은 반값 아파트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GH 관계자는 "지방공기업이 타 지역 개발사업에 참여하면 해당 지역 개발이익 유출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며 "SH 사장의 개인적 주장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