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방서 114년 역사 퍼즐 완성
1953년 제작 증축 관련 문서 발견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수원소방서의 114년 역사 퍼즐이 완성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올해 ‘경기소방 역사찾기사업’을 통해 1947년 수원소방서 개서 당시 인사사령부와 1952년 화재조사부에 이어 1953년에 제작한 소방서 청사 증축 관련 문서를 최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문서는 1953년 제작된 것으로 1947년 5월 1일 수원시 팔달구 교동 135번지 일원에 문을 연 소방소방서 청사의 증축을 위한 공사 입찰서를 비롯해 입면도와 평면도 등 설계도면과 사업계획서 등 각종 서류다.
또한, 당시 수원소방서장이 수원시장에게 예산 확보를 위해 소방세 조례 제정을 요청한 자료도 발견됐으며 수원박물관에서 최초의 수원소방서 청사 사진도 찾았다. 특히 소방서가 문을 열기 전인 일제강점기 민간인들로 구성됐던 소방조 청사와 철체 사이렌 탑이 촬영된 사진도 나왔다.
수원소방서 관련 각종 역사서류가 잇따라 나오면서 역사적 활동 기록이 다양하게 보존된 대한민국 유일의 소방서임을 입증했다고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설명했다.
수원소방은 1909년 당시 경기도였던 인천과 개성에 이어 소방조를 창설하면서 본격적인 근대 소방시대를 열었다. 해방 이후 미군정시절이던 1947년 5월 1일 도내에서는 최초로 경기도소방청 소속으로 수원시 팔달구 교동 135번지 일원에 문을 열었고 1967년 인근 교통으로 신축, 이전해 1996년 수원남부소방서가 문을 열 때까지 사용했다. 현재는 수원남부소방서 매산 119안전센터가 있는 자리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 전에 개서한 소방서의 경우 문서와 자료가 전쟁과 청사 이전 등을 거치면서 대부분 멸실됐지만, 수원소방서 개서 당시 청사 증축 서류와 인사사령부, 화재조사부 등 핵심적인 자료를 잇달아 발굴하면서 114년 수원소방의 역사 퍼즐을 완성하게 됐다”며 “1967년부터 운영해온 옛 수원소방서 청사와 부설 훈련탑은 현존하는 대한민국 최고(最古) 소방서 청사로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