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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가이드 최겨울이 올린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한 패션전문 유튜버(스타일가이드 최겨울)가 라이브 방송 중 일어났던 해프닝을 바탕으로 한 영상을 올려 화제다.

해당 영상에는 소규모 패션 브랜드 헤임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소개해 주는 영상으로 조회수 8만뷰를 바라보고 있다.

69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스타일가이드 최겨울은 이달 초 ‘이 브랜드 진짜 이뻐요. 저 지금 무릎 꿇었습니다.’라는 제목의 10분14초 분량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는 무신사 블랙 프라이데이 콘텐츠 진행 중 한 구독자가 ‘헤임(HEIM) 어때요’라는 댓글을 달며 시작한다. 스타일가이드 최겨울은 8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번에 이 구독자가 헤임의 대표임을 직감했고, 바로 헤임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

결국 대표임을 들킨 이 구독자는 ‘무신사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할인하고 있으니 한 번씩 꼴 들려 봐주세요. 진짜 부탁 드립니다. 저 지금 무릎 꿇었습니다.’라는 댓글을 다시 남겼다. 그는 무릎 꿇고 있는 사진을 촬영해 인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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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규모 패션 브랜드 헤임 홈페이지 캡처.

헤임 대표의 간절함을 느낀 스타일가이드 최겨울은 해임의 특별편으로 영상을 올려 이날 현재 기준 7만9천여뷰를, 좋아요만 1천회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9년 런칭한 헤임은 무신사 등 온라인 쇼핑 판매를 위주로 한다. 오길렬 헤임 대표는 패션 비전공자로 코로나19 시국에 브랜드를 만들어 전공자도 버티기 힘든 패션 시장에서 5차례에 걸친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런 과정에서 그의 철학이자 브랜드 철학인 인디문화를 위해 해마다 정동진 독립영화제를 후원하는가 하면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평창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뿐 아니라 예비 영화인들을 위해 단국대학교 졸업영화제인 로스탁에도 후원하며 독립영화를 응원하고 있다.

이런 행보는 사업 초기부터 시작됐다. 김진유 감독의 ‘나는보리’라는 독립영화 상영회를 후원, 아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했던 것. 김정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인 ‘학교가는길’의 상영회 후원도 마찬가지 의미다.

헤임은 재고의 활용도 소규모 브랜드 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부모 가정을 비롯해 취약계층, 강원도산불이재민 등을 위해 무상으로 기부한 의류만 2천여벌에 달한다.

오 대표는 “사실 기업이 여러 곳에 후원하는 건 요즘 세상에는 흔한 일이지만, 소규모 브랜드가 매년 어려운 경기와 적자에도 변함없이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활동을 펼치는 건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보석 같은 브랜드를 발굴해주신 스타일가이드 최겨울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헤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