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개방 비율 90.7%… 실내체육시설은 750만원 지원
인천시교육청이 내년 지역 주민에게 시설을 개방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 이를 통해 일선 학교의 관리 부담을 덜어주고, 학교시설 개방률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은 내년부터 학교시설 개방 지원금 단가를 올리고,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학교시설 관리 인력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9월 1일 기준 인천에서 운동장을 개방 중인 학교는 478곳(90.7%), 실내체육시설을 개방하는 학교는 263곳(53.1%)이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2023년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시설을 주민과 공유하는 학교에 지원금을 주고 있다. 운동장을 개방하는 학교는 연간 200만원, 실내체육시설을 개방하는 학교는 연간 500만원을 받는다. 이 지원금은 시설 개방에 따라 발생하는 공공요금이나 보수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7월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시설을 개방한 학교 관계자의 84.2%가 지원금이 학교 예산 운용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교육청은 운동장을 개방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금은 300만원으로, 실내체육시설을 개방하는 학교에 대해선 750만원으로 각각 50%씩 증액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6개 학교에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관리 인력 배치를 지원했는데, 내년에는 12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학교시설 개방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쓴 담당자 14명과 기관 6곳에 교육감 표창을 수여해 지역 상생 사례를 알리기로 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내년에도 학교시설 개방 확대를 위해 지원금 단가 인상 등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학교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학교시설 개방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