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복귀로 내일 KB전 기대감
인천 신한은행은 힘겨운 전반기를 보냈다. 3라운드까지 15경기에서 2승(13패)만을 올렸다. 1라운드 5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신한은행은 2라운드 세 번째 경기에서야 부산 BNK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각 첫 승 이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직후 경기인 지난 6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전에서 51-78로 패했다. 특히 이 경기 4쿼터에서 신한은행은 단 1점만을 올리며 한 쿼터 최소 득점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경기부터 다시 6연패에 빠진 신한은행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24일 홈에서 열린 삼성생명전에서 69-65로 승리하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3라운드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 경우 자칫 후반기에서 분위기 전환의 동력을 얻지 못할 뻔했으나, 승리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부분은 의미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센터 김태연의 복귀는 후반기를 앞두고 신한은행에겐 중요한 대목이었다. 1쿼터 중반 코트를 밟은 김태연은 블록과 가로채기, 스크린 플레이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센터를 중심으로 한 전술을 완성하는 데 초점을 뒀다. 높이가 있는 김태연 혹은 포워드 변소정이 센터로 나서고 외곽에서 센터와 연계 플레이를 통해 상대와 경쟁하겠다는 거였다.
하지만 시즌 개막 직후 변소정이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쳐 시즌 아웃됐고, 김태연은 허리 부상으로 인해 2경기 만에 이탈했다. 김태연이 빠지자 매 경기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에 놓였고, 공격 전술의 완성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김태연의 복귀 속에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후반기를 앞두고 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29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청주 KB와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박지수가 이끄는 KB는 27일 현재 13승2패로 2위에 올라 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KB를 상대했다. 김태연과 변소정이 뛴 당시 경기에서 신한은행과 KB는 전반전까지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3쿼터 변소정이 부상으로 코트를 나간 후 승부는 급격히 KB쪽으로 기울었다.
김태연의 복귀로 분위기가 오른 신한은행이 이번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오는 31일까지 일정을 소화한 후 내년 1월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릴 '올스타 페스티벌'로 인한 휴식기를 갖는다. 휴식기 후 1월 13일 재개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