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강유역청에 초안 제출 계획
면적 56만 → 64만여㎡ 늘려 지연
"2030년 마무리 차질없도록 노력"
인천도시공사(iH)가 영종도에 추진 중인 용유지구(옛 용유 노을빛타운) 도시개발사업에 속도를 낸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iH는 용유지구 사업의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내년 2월께 한강유역청에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는 통상 1년이 걸린다. 내년 하반기께 용유지구의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마치면 2026년 상반기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2030년 사업이 마무리된다.
당초 iH는 용유지구 사업을 2027년까지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 면적을 56만5천㎡에서 64만5천107㎡로 늘리는 등 일부 계획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절차가 지연됐다. 늘어난 땅 대부분은 국공유지이며, 전체 사업비는 약 4천600억원으로 종전과 비슷하다. → 위치도 참조
용유지구는 영종도 서측(중구 을왕동 206-16 일원)에 문화·예술 복합 휴양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천836가구 규모 주거시설을 비롯해 공공·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앞서 인천시는 용유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2006년 용유지구 일대 부지 34만㎡를 iH에 출자했다. 이후 해당 부지에서 '에잇시티' 사업이 추진됐지만 2013년 최종 무산됐고 이후 '용유 노을빛타운'이란 이름으로 2017년까지 이어진 민간사업자 공모도 모두 실패했다. 이에 iH는 용유지구 사업을 직접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2021년 5월 인천시의회 동의를 얻었다.
iH는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철저히 준비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종도에서 민간사업자가 10여 년 가까이 추진 중인 용의오션뷰, 무의LK, 무의쏠레어 등 관광 휴양시설 건립사업 모두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iH 관계자는 "용유지구 사업은 민간에서 추진 중인 주변 사업과 달리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관광·위락시설이 적다"며 "이번에 결정된 환경영향평가 항목으로 평가서 초안을 철저히 준비해 사업이 차질 없이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