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운영하다 2015년 폐지
市, 수도권 전무해 지금 적기 판단
국방기술진흥硏과 실무 협의 진행
항공우주산업 육성 전략차원 필수
130개 관련기업·방위산업체도 도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서 수십조원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한국의 방위산업, 이른바 'K방산'이 주목받고 있다. 방위산업이 미래 인천을 이끌어갈 먹거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인천에 국방벤처센터를 설립해 방위산업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내년을 목표로 인천국방벤처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국방벤처센터는 국방 분야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활동을 수행한다. 방위산업 분야 스타트업이나 관련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육성을 돕고, 협약을 맺은 기업의 기술을 기반으로 신규 과제를 발굴하거나 기술 개발 관련 비용 등을 지원하는 것이 국방벤처센터 역할이다.
민간기업이 국방 분야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데, 이들 기업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지원사업이나 공모 등의 제안서 작성을 돕는 일도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다.
인천시는 특히 지역 항공우주산업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항공 관련 기업의 군수 분야 진출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방위산업 분야는 진입 장벽이 높은데, 이들 기업의 방위산업 진출을 돕고, 또 이 실적을 바탕으로 다시 민간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지역 항공우주 분야 방산기업들이 모인 '인천 항공우주 방위산업 협의체'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이범주 다윈프릭션 부사장은 "스타트업과 방산 분야 신규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은 정보에 어두울 수밖에 없다. 이럴 때 국방벤처센터가 큰 도움이 된다"며 "방위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기관"이라고 했다.
인천에는 드론·항공우주부품·스마트 모빌리티 등 130개 항공우주 관련 기업이 활동 중이다. 방위산업 업체도 4개가 있다. 이들 기업에 국방벤처센터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인천에는 2004년부터 국방벤처센터가 운영됐지만 2015년 폐지됐다. 현재 인천을 비롯해 경기·서울 등 수도권에는 국방벤처센터가 없다. 전국에 10개의 국방벤처센터가 있는데,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충북 청주에 있는 충북국방벤처센터다.
인천시는 지금이 국방벤처센터 설립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인천에 국방벤처센터가 설립되면, 인천뿐 아니라 경기도와 서울의 기업을 지원하는 주요 거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국방벤처센터 설립을 위해 최근까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설립의향서를 제출하는 등의 일을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방벤처센터를 통해 방위산업에 진출하고 싶은 인천 기업들의 열망이 크다"면서 "인천국방벤처센터가 기술은 뛰어나지만 체계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수도권 기업을 돕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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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