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송병원 뮤직밴드 공연
지난 23일 서송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뮤직밴드 공연 모습. 2023.12.28/서송병원 제공

연말을 병원에서 맞게 된 환자와 보호자들이 뜻밖의 음악 공연으로 따뜻한 위로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종합병원 규모를 갖춘 인천시 계양구의 서송병원(대표원장·김홍용) 내 대강당에서는 지난 9일 ‘클라리넷 앙상블’ 공연에 이어 지난 23일에는 뮤직밴드 공연이 잇달아 열렸다.

두 차례 이어진 공연은 병원에서 연말을 보내야 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우울함을 달래주는 작은 위로가 됐다.

이 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재활의료기관으로 주로 재활환자들이 장기간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연말을 맞아 더욱 우울해질 수 있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작은 음악회를 마련한 것이다. 뮤지션들도 병원 측의 취지에 공감해 공연 요청에 기꺼이 응했다고 한다.

환자들의 감염 예방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병원 측은 사전에 신청을 받아 관객을 80명으로 제한하고 뮤지션을 포함 참가자 모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하며 방역에 신경을 썼다.

두 차례 공연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다”, “위로가 됐다”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다양한 공연을 종종 열고 있지만 12월의 공연은 매우 특별한 행사였다”며 “환자에게 신체적 치료 못지않게 정서적 치유도 중요하기에 내년에도 더욱 다양한 공연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