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이태원 참사’와 같은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인천시는 28일 내년도 시민안전본부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열고 주최자 없이 500명 이상 시민이 모이는 행사의 관리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주최자 없는 행사 안전관리 대상을 확대하고 기초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 1분기 중 지역 축제, 옥외 행사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기관 간 행사 개최 현황 공유, 합동 안전점검 실시 등에 나선다. 봄꽃 개화기, 크리스마스, 해넘이 등 주최자는 없지만 많은 시민이 특정 공간에 모이는 행사 중심으로 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인천시는 안전관리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해 총 662대의 CCTV를 신규 설치하거나 교체한다. 객체 식별이 어려운 CCTV는 고화질 기기로 바꾼다. 인천시는 내년도에 예산 50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CCTV 보급률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능형 CCTV는 폭력·이상 행동을 자동 감지하는 기기다. 인천시는 지능형 CCTV 보급률을 올해 17.4%에서 2028년 20%까지 확대하는 방침을 세웠다.
인천시는 홍수 등 자연재해를 줄이는 목적으로 지역별 환경을 분석한 대응방안을 도출해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6월 자연재해 저감 종합계획 수립으로 위험 개선 지구를 지정하고 하천·하수로 정비 기본계획 등에 적용한다.
인천시는 시민 생활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를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수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원산지 미표기, 의약품 불법유통, 무면허 의료행위, 불법 숙박업 등 여러 분야에서 발생하는 불법 행위를 단속‧수사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촘촘하고 꼼꼼한 예방, 점검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 인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