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경기지사 선대본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전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공·사조직간 마찰이 일
고 있고 지구당위원장들이 자신의 안위와 대선지원, 무관심 등으로 공조직
이 '개점휴업' 또는 '양분화'되고 있어 조직분열시 선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나라당=한나라당은 공조직이 '개점 휴업'인 상태다.
이는 현재 41개 지구당위원장 중 20여명이 개인의 입신영달과 대선조직
및 당직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인해 도지사 선거 지원을 무관심으로 일관하
고 있고 이 때문에 도지부는 지난 3일 선대위원회를 발족했으나 단 한차례
의 회의도 갖지 않았다.
실제 신임 원내총무로 선출된 이규택 교육위원장(여주)을 비롯해 남경필
(수원 팔달)·임태희(성남 분당을), 심재철(안양 동안)·정병국(양평·가
평)·고흥길(성남 분당갑)의원들이 대선지원을 위해, 송진섭(안산을), 김문
원(의정부), 박승웅(용인갑), 장기만(평택갑), 김일주(성남 중원) 원외지구
당위원장 등은 단체장 출마 및 경선 낙선후 마무리 활동으로 도지사 선거
에 눈돌릴 틈이 없다.
또 선대본부에 가담한 일부 공조직과 손학규 후보의 사조직간 '자리다
툼'으로 인한 공·사조직 마찰도 일고 있다.
선대본부에 공조직이 투입되기 전 기획·조직을 이끌었던 사조직 책임자
들은 공조직의 지분 주장으로 인해 현재 다소 '소외'된 상태이고 자리를 차
지한 공조직들이 제역할을 하지 못해 사조직이 2~3배의 일을 해야 하는 부
작용을 낳고 있다.
이와관련, 당 일각에서는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간 여론조사
격차가 좁혀지자 '다시 자만에 빠진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자금 지원
미흡' 때문이란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민주당=민주당은 진 념 후보가 공직에만 몸담아 왔기 때문에 사조직이
없는 관계로 공·사조직간 마찰은 없다.
그러나 공조직이 도지부장 경선과 도지사 후보 경선을 통해 분열양상을
보였던 것이 아직 완벽히 복원되지 않아 반쪽 공조직으로 전락하고 있다.
실제 경선과정에서 일부 후보를 지지했던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이 겉으론
진 후보의 선대본부에서 고문 등의 역할을 수락했지만 실제 단 한번도 선대
본부에 얼굴을 내밀지 않고 있다. 또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은 국회 보좌진
의 지원요청을 다른 이유를 들어 거절하는 등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
고 있다는 게 당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함께 당의 비선 여성조직인 새정치 여성연대와 연청 등도 공조직·
선대본부간 정책이견으로 선대본부 참여를 거부하고 있거나 뒤로 물러나 있
는 상태다.
이밖에 경선과정에서 선대본부를 이끌었던 조직이 본선거에 대비한 선거
조직으로 전환되면서 외부 영입자들에 의해 밀려나거나 보직 자체가 바뀌
는 상태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을 빚고 있다.
"선거가 눈앞인데 손발 안맞네..."
입력 2002-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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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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