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4명 초청·심장병 수술·치료


가천대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이 28일 몽골 심장병 어린이 4명의 완치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2023.12.28 /가천대 길병원 제공
 

가천대 길병원이 28일 몽골 심장병 어린이들의 완치를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수술이 어려워 가천대 길병원이 직접 초청해 치료를 지원한 환우들이라 의미가 컸다.

가천대 길병원은 올해 5월 8~11일 몽골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97명을 진료했다. 당시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어린이 4명을 초청하기 위해 가천대 길병원이 치료비를 지원하고, 밀알심장재단과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가 선뜻 후원했다.

이 덕분에 게렐트(1), 세칭빌렉(2), 아크워타(2), 에르덴(10개월) 등 몽골 어린이 4명은 이달 4일 입국해 7일부터 19일까지 차례로 수술을 받았다. 아크워타의 경우 복합적인 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수술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기도 했다.

회복 후 퇴원하는 이날 암센터 병동에서는 아이들의 완치를 축하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축하연에는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과 병원 주요 보직자, 아이들을 치료한 소아심장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이 참석했다. 또 밀알심장재단 이정재 회장,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수술을 집도한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창휴 교수는 "몽골 현지에서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진단을 받을 만큼 중증인 환아들도 있었는데, 수술을 잘 마치고 회복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올해 몽골 어린이 11명을 비롯해 지난 1992년부터 총 443명의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베트남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할 계획이다.

김우경 원장은 "현지 의료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가천대 길병원에서 수술을 잘 받아 건강을 되찾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