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가게 딸기 사 도민과 나눠먹어
길거리 도너츠·직원 선물 김 구매
"체감 경기 어렵다" 문답 오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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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28일 오후 오산시 오색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12.28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전통시장에 장 보러 오는 거 좋아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연말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해 경기도민들을 만나고 민생경제를 살폈다.

김동연 지사는 28일 낮 12시 오산 오색시장을 찾았다. 연말을 앞두고 시장을 찾은 도민들이 많았는데, 김동연 지사는 배우자 정우영씨와 함께 시장 곳곳을 다니며 물건을 구매하고 도민들과 연말 인사를 나눴다.

이날 현장에는 이권재 오산시장과 안민석 국회의원 등도 함께했다.

가장 먼저 과일가게를 찾은 김동연 지사는 딸기 5바구니를 구매했고 이 가운데 2바구니는 현장에서 만난 도민 등과 함께 나눠 먹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와 정우영씨는 직접 도민들에게 다가가 "딸기 하나 드세요"라고 건넸고 나머지 딸기는 직접 가져온 장바구니에 담았다.

두부 가게에서는 어묵을 구매했는데 상인이 서비스로 두부를 건네자, 그냥 받을 수 없다며 돈을 건넸다. 상인이 "이렇게 되면 제가 강매한 거 아니냐"고 웃자, 김동연 지사는 "어머니가 강매하신 거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후 길거리 도너츠 가게에서 도너츠를 구매해 또 주변 사람들과 나눠 먹었고, 김 가게에서는 직원들에게 나눠줄 김을 구매하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는 해당 가게 상인에게 "장사가 잘되는 맛집이라고 들었다. 대단하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를 건넸고 상인은 "20년 넘게 하고 있다"고 웃으며 김동연 지사를 반겼다.

전통시장을 방문한 김동연 지사를 본 도민들은 반갑게 웃으며 악수를 청했고, "도지사님 힘내세요"라며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김동연 지사는 장을 본 뒤, 전통시장 내 위치한 식당에 들어가 잔치국수로 점심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경기가 어려워졌다. 장사는 예년에 비해 어떤가"라고 걱정스레 물었고 한 상인은 "어려운 시절에는 재난지원금이 나오기도 했는데 지금은 좀 많이 힘들다. 3분의 1 정도도 안 된다고 봐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도지사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에도 이곳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난 바 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