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가동중단 후 무계획 방치
신임 안규백 지부장, 언론 간담회

한국지엠 신임 노조 집행부가 지난해 11월 문을 닫은 부평2공장 재가동을 위해 미래차 생산 유치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GM)지부 안규백 지부장은 28일 언론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지부장은 지난 8일 한국지엠지부 제28대 임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안 지부장은 1년 넘게 가동을 멈춘 부평2공장에 대해 "미래차 생산으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부평2공장은 지난해 11월 가동 중단 이후 활용계획 없이 방치된 상태다. 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글로벌지엠(GM)이 한국에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물량 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 노조는 미래차 차체와 조립 생산뿐 아니라 핵심 부품의 생산 기능까지 함께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부평2공장의 생산 기능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면, 현재 부평공장에 있는 엔진 생산 공장과 한국지엠에 부품을 납품하는 지역 하청업체들의 일감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지부장은 "(전기차 전환이) 한국지엠은 물론 하청업체 등 지역경제와 사회에 미칠 파급력이 작지 않기에, 전기차의 동력원인 모터 등 주요 부품 생산 기능도 함께 유치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창원공장으로 파견됐던 부평공장 소속 노동자 전원의 복귀를 내년 11월31일까지 완료하겠다고도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해 12월 부평공장 생산직 노동자 403명에게 창원공장 파견을 통보했는데, 이 가운데 본인 의사에 반해 창원으로 이동한 360명을 예정보다 1년 앞당겨 부평공장으로 복귀시키기로 지난 9월 합의했다. 현재까지 175명이 부평공장으로 돌아왔으며 내년 3월과 11월까지 각각 145명, 40명이 복귀할 예정이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