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색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사업 착공(2023년 10월23일자 13면 보도=시장 경색 '1조대 검암 플라시아' 착공 지연)이 약 1년간 밀릴 전망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위원회'에서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사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 시기를 약 1년 늦추기로 했다. 또 분양시설을 우선 착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인허가 등이 지체되지 않도록 지체상금 등 강제조항 추가를 권고했다.

PFV는 특수목적법인(SPC)의 한 형태로 향후 PF를 일으키는 개발사업의 주체가 된다. 당초 iH는 지난해 6월 선정한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우선협상대상자 IBK투자증권 컨소시엄과 함께 자금을 출자해 PFV를 설립하기로 했다. iH는 7억5천만원을 출자해 15%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으로 올해 5월 인천시의회의 동의까지 얻었다.

하지만 이후 부동산 PF 시장이 얼어붙으며 자금 조달에 대한 이자가 치솟았고 PFV 설립과 올해 계획한 4천억원대 토지매매 등이 중단됐다.

컨소시엄에 포함됐던 지역 건설업체인 국원건설은 경영 악화로 법원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은 컨소시엄은 국토부 민관합동 PF 조정위에 조정 신청을 했고, 조정위는 PFV 설립 시기 변경을 권고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