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전년보다 47.4% ↓… 정부 인력감축 정책에 청년인턴 등 급감
정규직 전환 없고 퇴직·이직 발생해도 미충원… 2025년까지 계속 줄듯
인천지역 국가 공공기관·공사의 채용 규모가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경인일보가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를 확인한 결과, 인천에 위치한 국가 공공기관·공사 8곳(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건설교육기술원·인천항만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폴리텍·극지연구소·항공안전기술원·한국환경공단)이 2023년 채용한 정규직은 총 197명이다. 2022년 신규 채용 인원(375명)과 비교해 47.4% 감소했다.
비정규직(무기계약직 포함)과 청년인턴 채용도 급감했다. 2022년 296명이었던 비정규직 채용 인원은 2023년 169명으로 줄었다. 청년인턴 채용도 같은 기간 446명에서 285명으로 감소했다.
채용 인원이 가장 많았던 2019년과 비교하면 낙폭이 더 크다. 2019년 인천 국가 공공기관 채용 인원은 정규직(724명)과 비정규직(885명)을 합쳐 1천609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정규직·비정규직 채용 인원 366명은 2019년 4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공기관 인력이 1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정부의 인력 감축 정책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2022년 12월 '공공기관 혁신 계획 중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발표하고 2023년 공공기관 정원을 43만8천명으로 확정했다. 2022년 정원(44만9천명) 대비 1만1천명 줄었다.
이에 따라 인천을 비롯한 전국의 공공기관과 공사는 유사·중복 업무를 수행하는 인원을 줄이거나, 직급을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감축에 나섰다. 퇴직과 이직이 발생해도 불가피하게 신규 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다.
채용 감소와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인천지역 8개 국가 공공기관·공사가 무기계약직과 파견직 등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인원은 0명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 부문 비정규직을 줄이는 정책을 펼쳤던 2018~2021년 사이 인천 8개 공공기관의 전환 인원은 1만명에 달했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가 공공기관이 신규 채용을 줄이는 흐름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2024년 738명, 2025년 623명을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다.
인천의 한 국가 공공기관 관계자는 "정원 조정으로 신규 채용도 일부 영향을 받은 건 사실"이라며 "퇴직자나 이직자가 발생하는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채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인천 공공기관·공사 채용 1년새 반토막
입력 2024-01-01 19:49
수정 2024-01-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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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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