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금 이권다툼 주민 갈등
석포1리-반대위 '상생協 이견'


화성시 장안면 석포리에 추진 중인 폐기물매립장 건립이 주민간 갈등으로 2년째 표류하고 있다.

1일 화성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2022년 장안면 석포1리에 연면적 13만6천991㎡, 매립 면적 7만8천120㎡로 하루 750t씩 10년간 총 180만㎥ 규모의 일반사업장 폐기물을 매립하는 시설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내줬다.

시는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인가 조건으로 주민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매년 10억원씩 5년간 마을기금을 조성하도록 했다.

그러나 주민들간에 상생협의체 구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2년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50억원에 달하는 마을기금에 대한 주민들간 이권다툼으로 갈등을 빚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폐기물매립장이 들어서는 석포1리 주민들은 그동안 상생협의체 구성에 호의적인 입장이었으나 최근들어 반대대책위(석포2~6리)가 참여 방향으로 돌아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히려 반대 입장을 표출하고 있다.

반면 반대대책위는 매립장 허가취소 소송 1·2심에서 잇따라 패소한데다, 대법원 확정판결을 앞두고 상생협의체 참석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