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석 최대 승부처 경기도, 與 '탈환' 野 '수성'


국힘, '최다 의석' 선거 결과와 직결
기득권 내려놓고 인재 영입에 '올인'

민주, 2차례 총선 대승 유리한 조건
최근 지선·재보선 결과로 낙관금물


1
청룡의 해인 2024년 갑진년(甲辰年) 김제 벽골제에서 두 마리의 용 사이로 희망찬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승천하는 두마리의 용들이 붉게 빛나는 여의주를 쟁취하기 위해 포효하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의 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의 해'이다. 힘과 지혜의 상징으로 새로운 시작과 변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존재로 여겨지는 청룡처럼 선택의 갈림길에서 민의를 존중하는 진정한 일꾼을 뽑는 소중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해본다. 2024.1.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22대 총선이 올해 4월10일 치러진다. 불과 99일(1월2일 기준) 앞으로 다가온 선거판의 시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열리는 이번 총선은 국회의 권력을 재편할 중요한 선거다.

현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의 경쟁자였던 만큼 일각에서는 대선 후반전으로 구도를 그리기도 한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현 여소야대를 극복해 국정안정을 꾀하겠다는 각오이며, 민주당 입장에선 대선과 지방선거의 연패를 설욕해 내고 정권창출을 준비하고 싶다.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도 벌써부터 충돌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에 여·야의 명운이 걸려 있는 만큼 양보할 수 없는 총력전이 예상된다.

특히 경기도는 60석이라는 지역별 전국 최대 의석이 달린 승부처다. 이 때문에 인적쇄신, 인재영입, 제3지대 등 선거와 관련된 모든 용어가 경기도에 총동원돼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경인일보는 4·10 총선을 전망하며 이번 총선이 경기도에서 가지는 의미는 물론 총선 어젠다를 미리 정리해 본다. → 편집자 주

경기도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51석을 석권했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7석을 얻는 데 그쳤다. 앞서 20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40석, 새누리당 19석이었다. 최다 의석인 만큼 경기도의 성패는 전국 선거결과와도 직결된다. 경기도의 경우 현재 제출돼 있는 선거구 획정안 대로라면 1석 더 늘어난 모두 6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는 진보정당이 대승을 거뒀고, 보수정당은 참패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선 경기도를 탈환해야 총선 승리가 보이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기도를 지켜야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다.

지난 두 번의 총선 결과만 두고 보면 민주당의 강세가 예상된다. 우리나라 정당의 지역조직이 국회의원 지역구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는데, 두 차례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탄탄한 지역 기반과 조직력이 갖춰져 있는 데다 현역 의원들의 프리미엄도 덤으로 가지고 있다.

2024년 총선 앞둔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모습. 2024.1.1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은 정권 심판론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 현 정부에 대한 지지율 등을 감안해 보면, 이번 총선에 거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선거결과만 보면 민주당도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내 31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국민의힘이 22명이 당선됐고, 같은해 6월과 지난해 3월 치러진 분당갑과 안성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완승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사례처럼 이재명 대표와의 갈등으로 탈당한 인사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하는가 하면 이탄희 의원처럼 선거제도에 대한 논란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사례도 민주당 입장에선 악재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총선이야말로 국민의힘이 경기도를 탈환할 기회다. 그래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우수 인재를 영입해 경기도에 출마시키는 데 올인하고 있다"고 했다. 

 

→ 관련기사 (선거구는 오리무중·공천은 자중지란·새정당은 이합집산)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2401020100001460000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