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7㎝ 키에 뛰어난 볼핸들링·3점 슛 가능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농사 성공적 평가나와
한국 프로농구에서 좋은 외국인 선수는 그 팀의 전력을 좌우한다. 수원 KT 소닉붐의 패리스 배스가 그렇다.
2023~2024시즌에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수원 KT의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28)는 KT 전력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승리의 '열쇠'다. 이번 시즌 18승 9패를 기록하고 있는 KT에게 패리스 배스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2일까지 패리스 배스는 프로농구 무대에서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T가 이번 시즌 치른 27경기에 모두 출전한 패리스 배스는 경기당 평균 25.3득점 10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렸던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패리스 배스는 올 정규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4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패리스 배스는 지난 11월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29득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세 부문에서 두 자릿수 기록을 작성하며 자신의 KBL 무대 첫 '트리플 더블'을 신고했다. 패리스 배스는 지난 12월 24일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도 33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또다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2m7의 큰 키를 가진 패리스 배스는 뛰어난 볼 핸들링과 돌파 능력을 보유해 1대1 상황에서 득점을 할 수 있고 뛰어난 점프력까지 갖췄다. 여기에 3점 슛도 가능해 상대 수비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KT는 지난 2022~2023시즌 랜드리 은노코와 이제이 아노시케로 외국인 선수 조합을 꾸렸지만, 이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즌 도중 재로드 존스와 레스터 프로스퍼로 선수를 바꿨다.
그러나 이번 시즌 KT는 패리스 배스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고 마이클 에릭도 교체 없이 KT 선수단과 함께하며 안정적인 외국인 선수 전력을 갖췄다. KT는 6라운드 가운데 3라운드를 끝냈는데 패리스 배스의 활약만으로도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농사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패리스 배스 선수는 팀에서 기대한 만큼 잘해주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과도 잘 지내고 있고 성격적으로도 괜찮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손대범 KBS N 농구 해설위원은 패리스 배스에 대해 "득점력도 좋지만,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 자체가 굉장히 많은 선수"라며 "본인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들까지 정말 잘 챙겨주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 손 해설위원은 "근래에 KT가 뽑은 외국 선수 중에 제일 좋은 선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패리스 배스가 올 시즌 KT의 성적을 어디까지 올려 놓을지 주목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