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오리지널> 여의도 챌린저 ‘후아유’는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정치 관록과 정치 신인들에게서 오래 숙성된 정치 신념부터 기성 정치와는 다른 새로움까지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이들의 입을 통해 독자와 함께 22대 국회를 미리 만나봅니다. 디지털>
서울대 졸업, 신문기자로 시작해 ‘정계 입문’
국회의장 비서실장직 내려놓고 출사표 던져
결혼하고 애 둘 키워온 군포는 ‘제 2의 고향’

22대 총선의 시계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출마를 위한 공직자들의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21대 후반기 김진표 국회의장의 ‘복심’이었던 조경호 국회의장 비서실장(차관급)이 4일 총선 출마를 위해 국회에 사직서를 냈다.
5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할 예정인 그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신문사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정계에 입문, 자리를 잡은 케이스다.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수원 지역 맏형 역할을 해온 김 의장을 십수년간 보좌하면서 경기도청 연정협력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사회통합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김진표 국회의장 선출 이후 국회에서 정무수석에 이어 의장 비서실장으로 활약해왔다.
공정한 기회를 갖게 만드는 ‘게임의 룰’을 만들고 싶다
그가 출마를 결심한 군포시는 결혼 후 ‘신접살림’을 차려 애 둘을 키운 제2의 고향이다. 전남 신안, 섬마을 출신이지만 열심히 하면 잘 살 수 있는 사회,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만드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야당으로서의 견제 역할을 화두로 꺼냈다. “기본적으로 야당 후보로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윤석열 정부가 가지고 있는 오만, 독선, 검찰공화국으로서의 폭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현재 운영 중인 방송통신위원회의 회의 구조를 예로 들면서 “원래 위원이 5명인데, (지금)2인 체제로 간다는 것은 누가 봐도 문제가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는 이유 3가지를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요약하면 ▲민생을 살리는 정치,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 ▲군포를 키우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생을 살리는 정치는 무엇인가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배부르고 따뜻하게, 마음 편안하게 해주는 게 기본적인 정치이다. 그런 점에서 국민이 가장 필요한 게 경제, 민생문제인데, 제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가지고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 보려고 한다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는 무엇인가
제 경험에서 나오는 건데 저는 개인적으로 전남 신안이라는 섬출신이다. ‘전기’라는 문물을 본 것도 중학교 2학년 때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여기까지 왔다.
지금 세대, 앞으로 우리 미래 세대가 본인이 열심히 하면 조금이나마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다는 그런 확신을 주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출발에서 최소한 기회 균등을 주어야 하는데 그게 보육이나, 교육이 굉장희 중요하다. 공정한 기회를 갖게 만드는 ‘게임의 룰’을 만들고 싶다
군포를 키우는 정치는 어떤 의미인가
신혼 때부터 군포에서 살았고 애를 키워왔다. 그러면서 김진표 의장이 경기도지사 선거를 두 번 준비하면서 경기남부 발전방안을 구상하면서 종합적인 신산업, 첨단산업, R&D 기조로 군포의 자족기능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고 대책도 준비 중이다. 군포시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군포를 키우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구상 중인 공약이 있다면
예비후보 등록 이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인데 국회, 청와대, 경기도, 언론에서 일하면서 느낀 문제점 해결을 위한 실현가능한 대책을 실사구시형 정책전문가로서 10대 공약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산본 신도시 재건축 리모델링 수요를 반영해 주민맞춤형 재건축을 추진하겠다. 아울러 사통팔달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군포시 철도 연결 노선을 확충하고 국도 47호선 지하차도 건설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고향이 DJ(김대중 전 대통령) 대통령님하고 같기도 하지만, 김진표 국회의장님이 늘 말씀하시는 게 있다.
정치를 할 때는 항상 민생을 살리기 위해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실사구시형으로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었는데, DJ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국민들보다 반 발짝 앞서면서 우리 사회를 개선시켜 나가고 싶다
신인으로 3선의 현역의원을 상대가 버거울 수 있을 거 같은데
사실 현역의원이 있는 곳에 도전한다는 게 말 그대로 커다란 도전이다. 거기에 또 경제관료 출신인 전직 의원까지 같이 뛰고 있는데 아까 얘기했다시피 신혼시절을 거쳤고 10년 넘게 살면서 군포발전에 대한 고민과 발전방안에 대한 애정과 군포에 대한 사랑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다고 생각한다.
장점은 다양한 국정경험, 언론인으로서, 또 경기도정 경험과 국회의원 보좌관, 청와대·국회의장실에서 입법 경험 등을 살려 정정당당하게 승부할 것이고, 결과에 승복하려고 한다

당내 사정이 분당 가능성도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나
민주당의 후보로 나가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서 민주당이 분당된다든가, 분열한다든가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결국에는 더 큰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하고 민주당의 깃발을 들고 꿋꿋하게 갈 거고, 그런 부분들은 국민들이 생각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 정치 역사에서 선거를 앞둔 정당들은 그야말로 물거품 같은 포말 정당으로 사라졌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수권 제1야당 민주당이 선거에서 확실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외에도 청와대 근무 시절 종교담당 사회통합비서관을 맡아 쌓은 경험담과 최근 김진표 국회의장 주선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국회로 초청해 국회 상임위원장단과 사찰음식을 나눠 먹으며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다진 뒷얘기를 늘어 놓으며 진관사의 ‘오색두부탕’ 같은 화합의 정치를 펴보겠다고 잘 좀 밀어 달라고 귀염을 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