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 중심… 미래산업 '테크노폴 화성' 조성
슬로건 : 내 삶을 바꾸는 희망 화성
'RE100 산단' 만들 행정 지원
12개 철도노선 차질없이 추진
광역콜버스·똑버스사업 시작
내부순환도로망 순차적 진행
화성시는 1년 뒤인 2025년 다섯 번째 특례시로 자리매김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대도시가 된다.
화성시는 이미 전국 226개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지역내총생산(GRDP) 91조400억원을 달성한 지자체로 광역시인 울산의 78조원을 크게 상회하고 부산의 97조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첨단미래산업의 메카로 성장하면서 '더 살기좋고, 더 일하기 좋고, 더 즐거운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시는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지방자치 경쟁력 7년 연속 전국 1위, 지역내총생산 전국 1위의 성과를 얻으며 전국 최고의 도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2024년은 화성시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된다. 이제는 누구나 살고 싶은 최고의 도시, 그래서 시민들이 화성에 살고 있음을 자랑스러워하는 희망찬 미래를 그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시장은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4차 산업을 어떻게 키우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려있다"며 "화성시를 4차 산업혁명의 대표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화성 동쪽은 반도체 산업의 세계적 거점이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비롯해 ASML, ASM과 같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있고 동탄테크노밸리, IT단지, 동탄산업단지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반면에 화성 서쪽은 모빌리티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가 있고 2천600여 개의 자동차 관련 기업이 활발한 경제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다 2025년부터 연간 10만대 생산이 가능한 기아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전용공장이 건립돼 전국 최초로 '레벨4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선정돼 국비 740억원을 지원받게 되는 등 화성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화성 남쪽에 위치한 수많은 바이오 기업은 화성시가 계획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기초가 될 것이다.
이 세가지 미래산업이 잘 갖춰진 도시는 국내에 화성시가 유일하다.
정 시장은 "기업과 인재들이 모임으로서 도시의 경쟁력이 만들어진다"며 "미래산업의 육성을 통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테크노폴을 화성에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다가온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시기를 기회로 살리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SG 평가 우수 자치단체로서 도내 첫 RE100산업단지인 H-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우리 시에 들어올 산업단지는 모두 RE100 산단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통인프라 확충도 약속했다.
정 시장은 "정시성을 확보한 철도교통망 확충은 화성시의 미래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에 3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 수서 구간을 시작으로 서쪽에는 7월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돼 제대로 된 철도시대의 시작을 알린다.
전철 1호선 연장 및 동탄 인덕원선 건설사업, 신안산선 향남연장, 신분당선 봉담연장, GTX-C노선 병점연장, 동탄도시철도(트램) 등 12개 철도노선이 추진되고 있다.
정 시장은 진행 중인 철도 노선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행정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철도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출퇴근 시간에는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고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에는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광역콜버스 사업과 교통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인 '똑버스' 사업도 시작했다.
도로교통 또한 대규모로 확충될 계획이다. 화성 내 이동시간 단축을 위한 화성 내부 순환 도로망 사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발안~남양 고속화도로의 올해 착공을 준비하고, 매송~동탄 고속화도로, 화성~오산 고속화도로 착공도 준비 중이다. 동서축, 남북축 간선도로 연계망이 완성되면 동서남북 화성시 내 30분 이동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