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이동건·역도 김태희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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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낸 수원지역 고교 출신 선수들이 2024년 수원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3일 수원시체육회에 따르면 레슬링 종목의 이동건(18)이 수원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 입단했다.

수원 곡정고를 졸업한 이동건은 레슬링 남자 자유형 74㎏급의 유망주다. 지난해 열렸던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남자 고등부 자유형 74㎏급 결승에서 배주원(전남체고)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거머쥐며 이미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동건은 실업팀에서 기라성같은 선배들과 훈련하며 새로운 꿈을 펼치게 됐다.

박무학 수원시청 레슬링팀 감독은 "성실함이 이동건 선수의 장점"이라며 "유연성을 더 기를 필요가 있고 경험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역도에서는 수원고를 졸업한 김태희(18)가 수원시청에 둥지를 틀었다. 김태희도 이동건과 마찬가지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했다. 김태희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자 고등부 89㎏급에서 인상 151㎏, 용상 173㎏, 합계 324㎏을 기록하며 3관왕에 올라 전국을 제패했다.

김태희는 이미 역사를 썼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인상 151㎏을 들어 올린 김태희는 89㎏급 인상 한국 학생 신기록을 세웠다. 용상 기록만 더 좋아진다면 국가대표도 먼 꿈이 아니다.

윤석천 수원시청 역도팀 감독은 "김태희 선수는 운동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다"며 "경험을 더 쌓는다면 한번 일을 낼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이동건과 김태희를 포함해 올해 13개 종목 26명의 선수가 수원시청 소속으로 뛴다. 수원시청은 강세 종목인 레슬링에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86㎏급 금메달리스트인 김관욱(33)을 영입했다. 씨름에서도 2023 문경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에 등극했던 김태하를 품에 안으며 전력을 보강했다.

한편 올해 수원시청 직장운동경기부는 14개 종목 130명(지도자 24명, 선수 106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돼 경기도 체육 '1번지'인 수원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전진을 시작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