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한이 포 사격을 실시한 7일 오후 5시 15분께 인천 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에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관측됐다. /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n

북한군이 3일 연속으로 포 사격을 하는 등 도발을 감행했다. 포사격 소리를 들은 주민들은 두려움을 호소했다.

주민 송모(47)씨는 “운동장 인근에 있다가 포 소리를 들었다”며 “3일 연속으로 (북한군이)포 쏘는 건 처음이다. 많이 겁나고 무섭다”고 했다. 이어 “재난문자에서 우리 군이 대응 중이라고만 왔을 뿐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고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려주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7일 북한의 포격 소리가 감지됐다. 인천 옹진군은 이날 오후 4시 43분께 “북한 측 현재 포성 청취되고 있습니다. 연평부대에서 대응중이니 주민께서는 야외활동에 주의 당부드립니다”라는 위급재난문자를 연평도 주민들에게 보냈다.

재난 문자
7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또 포격 소리가 감지됐다. 옹진군은 이날 4시 43분께 현지 주민들에게 ‘포성이 청취되고 있다’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재난문자가 주민들에게 발송되기 10여 분 전인 오후 4시30분께 연평도 체육관에 있던 해병대원 수십여 명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의 포 사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군은 지난 5일과 6일에도 포 사격을 진행했다. 5일엔 북한군이 200여 발의 해상 포사격을 진행했고, 연평도와 백령도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은 우리 군도 대응 차원의 해상 사격훈련을 진행했다. 6일에도 북한군은 60여 발의 포 사격을 감행했다.

7일 오후 4시 30분부터 감지된 포 사격소리는 30분 넘게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