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경기도정 자문회의 의장이 故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시 ‘김대중 정신’을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염 의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자치와 분권 실현을 위해 국민의 반 발짝 앞에서,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거목이셨다.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셨다”며 “3당 야합으로 거대 여당이 된 민자당이 지방자치 선거를 연기하려 하자, 1990년 13일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지방자치를 되살려 내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우리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에 대화와 타협은 실종되었고 소통과 협치를 위해 손을 내밀어야 할 정부 여당은 야당을 탄압의 대상,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염 의장은 “국가 권력기관의 비대화는 민주주의를 크게 후퇴시키고 있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꿈이자, 제 정치 인생의 화두인 지방자치와 분권, 국가 균형발전은 뒷걸음 치기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3선 수원시장을 지내고 경기도경제부지사로 일한 염 의장은 지난달 퇴임 이후 수원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수원무 지역은 수원 지역의 현안이자 염 의장이 시장-부지사 시절 천착한 수원 군공항 문제가 핵심인 지역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