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3~8시 항공 승객 휴식 가능
스타디움·리틀포레스트도 이용
최근 들어 첫날부터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새벽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항공사도 여행객들을 위해 오전 3~8시까지 항공편을 많이 배치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오전 3~8시까지 출발한 항공편은 모두 326편이나 됐다.
하지만 이른 시간 내에 인천국제공항을 찾아야 하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다. 서울과 인천·경기지역의 인천국제공항버스 노선 89개 중 새벽 시간대에 운항하는 버스는 2대 밖에 없다. 인천국제공항까지 운행하는 공항철도도 새벽 시간대에는 다니지 않는다.
이 때문에 승용차를 타고 오거나 택시를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전날 밤에 인천국제공항을 찾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휴식 장소가 마련돼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시설은 '냅존'이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4층 25번 게이트에 위치한 냅존에는 침대가 놓여 있어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까지 편안하게 누워서 쉴 수 있다.
탑승동 4층 25번 게이트와 29번 게이트에는 안락의자가 설치된 릴렉스존도 있다. 냅존과 릴렉스존은 별도의 예약절차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언제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탑승동 4층 231번 게이트와 261번 게이트 인근에 냅존과 릴렉스존이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동편 16번 탑승구 인근에는 '스타디움'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여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와 빛과 별을 주제로 한 독특한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리틀 포레스트'는 제1터미널 서편 39번 탑승구 인근에 있다. 6.5m 높이의 대형 나무 조형물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식물들로 구성한 '공항 속의 작은 정원'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여객들에게 자연 속 휴식 공간과 여유를 제공하려고 조성했다고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돈을 내더라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은 여객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지하 1층에 있는 찜질방 '스파온에어'를 이용하면 된다. 야간 시간대에는 2만5천원을 내면 최대 6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스파온에어는 무료로 가방을 보관해 준다.
찜질방보다 편한 곳에서 쉬고 싶은 여객은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 1층에 있는 캡슐호텔 '다락 휴'를 이용하면 된다. 금액은 찜질방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개인실에서 마음 편히 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