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항공고, 학생회가 행사 기획
사회에 나가는 선배들 앞날 응원

범계초, 6학년 학생 끼·역량 발휘
각반 수화·영어연극·합창 등 준비


광명 항공고 졸업식
5일 광명시 경기항공고 밴드부 학생들이 졸업식에서 밴드공연을 하고 있다. 2024.1.5 /광명교육지원청 제공

지난 5일 경기도 내 학교 곳곳에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광명시 경기항공고등학교는 학생회가 직접 졸업식을 기획· 진행했고, 안양시 범계초등학교는 6학년 학생들이 반별로 준비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7일 경기항공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5일 '항공고 다시, 봄'이라는 슬로건으로 제 41회 광명시 경기항공고등학교 졸업식이 개최됐다. 이번 졸업식의 슬로건과 프로그램은 모두 학생회가 기획한 것으로 졸업식 전체가 학생회 주관으로 이뤄졌다.

항공고 학생회는 3년 동안 항공고에서의 교육활동들과 친구들과의 추억을 다시 돌아보자는 취지로 '항공고 다시 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또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는 선배들의 앞날이 따스한 봄날과 같기를 바란다는 마음도 담겼다.

졸업식의 본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일반적인 졸업식 형태로 진행됐다. 유형진 항공고 교장의 축사와 강문종 학교운영위원장, 이일환 총동문회장, 이성환 총동문회 재무국장, 방교식 학부모회장 등 내빈들의 축사,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수여식이 있었다.

이어 학생회 주관으로 열린 2부 행사는 밴드부의 축하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배들이 직접 나와 선배를 위해 쓴 편지를 낭독했고, 축하 영상 관람, 학교 퀴즈, 제비뽑기, 사진 촬영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학생회는 졸업작품 전시회 부스와 포토박스 공간을 마련하여 전시 관람 형식의 식전 행사도 준비했다.

안양 범계초 졸업식
5일 안양시 범계초등학교 학생들이 졸업식에서 치어리딩 공연을 하고 있다. 2024.1.5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제공

학생회를 지원한 김윤성 미래교육정보부 부장교사는 "학생들에게 졸업식 행사 기획을 맡겨놓고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기존의 어느 졸업식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멋지고 신나며 뜻깊은 졸업식이 된 거 같아 지도교사로서도 보람 있는 졸업식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일 제 32회 졸업식이 열린 안양 범계초등학교 역시 학생들이 준비한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 범계초 6학년 학생들은 각반의 특색에 맞추어 끼와 역량을 보여줄 공연을 자체적으로 준비했다. 교육과정 내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리코더, 수화, 영어연극, 우쿨렐레, 합창, 댄스, 치어리딩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또한 교내 학교 동아리인 '가온합창부' 학생들의 특별공연도 열렸다. 학생들은 아름다운 합창을 선보여 졸업생들의 새로운 시작에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최순희 범계초 교장은 "학생들이 꿈을 키워 창의적인 미래사회의 시민으로 성장하리라 기대한다"며 "오늘은 범계초 157명 졸업생 모두가 주인공인 축복의 날"이라고 했다.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은 어울림터에 마련된 여러 포토존에서 친구, 가족과 기념 촬영을 하며 6년 동안의 초등학교 생활의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