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노후준비지원센터 설치·운영 조례 통과
다방면서 대비할 체계적 서비스 제공 기반
준비된 정책… 지역 경제적 안정성에 기여
2024년 노후를 준비하는 오늘 우리는 과연 건강하게 평안히 오래 사는 것이 쉬운 사회에 살고 있는가, 장수가 축복인 시대에 살고 있는가 등에 대한 대답은 결코 간단하고 쉽지 않다. 지난해 통계청 장래인구 추이에 따르면 경기도 노인 인구는 증가 추세에 있고 오는 2028년이면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될 것이 예측된다. 우리나라는 건강수준의 향상과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파른 초고령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초고령사회에 준비하지 못한 노년은 고통과 재앙을 겪을 수 있다. 과거 가부장적 가족 중심의 사회에서는 노후에 대한 준비 및 공경과 섬김은 가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즉 과거의 노후 준비는 철저히 효의 의미로 가족의 영역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가족의 책임과 역할이 옅어지면서 공동체와 우리 사회가 노후에 대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갖춰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노인이 될 것이고 노후준비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과거 노후에 대한 대비가 먼 미래의 이야기였다면 오늘날 그 시점은 점점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이제 노후준비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지금 우리의 일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지난해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노후준비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통과됐다. 이 조례는 도민들이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전에 노후준비는 금전적인 대비만을 의미했는데 이제는 금전 대비뿐만 아니라 건강, 정서적 교류 등 다양한 방면의 대비를 의미한다. 그래서 더욱 더 특화된 노후준비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경기도형 노후준비지원센터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시·군 노후준비지원센터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노후에 필요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게 필요하다. 관련 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후준비협의체를 구성·운영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하고 종합적인 노후지원 서비스의 효율적인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준비되고 예견된 경기도의 노후준비 지원 정책은 먼저 노후를 대비해 경제적 안정성에 기여한다. 이는 노후를 위한 자금을 모으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노후생활에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 둘째 노후에 필요한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노후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지역 사회 내에서 상호 도움과 연대를 촉진한다. 이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사회적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노년층의 경제 활동을 지원하여 사회적 기여를 촉진한다. 일자리에 참여하거나 자원봉사를 통해 기술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지역사회의 경제적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들은 노후를 위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노후준비는 노년만이 아닌 다양한 계층을 위한 종합사회복지 서비스다. 이제는 빈곤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면서 주변과 소통하는 행복한 노년기를 준비하는 것이 이 시대의 진정한 노후준비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가 경기도민의 노후를 위해서 '노후준비 지원과 사회복지서비스 향상'의 실천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할 시간이다.
노후준비에 대한 경기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모두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 길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기를 2024년 갑진년 새해에 희망한다.
/김재훈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