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흥·수지구에 비해 처인구는 지역에 강한 애착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기존 용인시 단일 선거구에서 용인갑으로 분리된 16대 총선 이후 직전 21대 총선까지 역대 당선된 의원들을 보면 남궁석(16대), 우제창(17·18대), 이우현(19·20대), 정찬민(21대) 등 하나같이 '용인사람'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보수·진보 성향을 뛰어넘어 그동안 처인구 유권자들에겐 우리 동네 출신 인물이 중요한 선택의 요인 중 하나였던 셈이다. 지역 출신은 그만큼 고향에 대한 애정이 담보돼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특히 용인갑 지역구라면 그것만 가지고는 어렵다.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너무나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원삼면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이동·남사읍의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미래 반도체 산업의 사활이 걸린 초대형 당면 과제가 모두 처인구 소관이다. 뿐만 아니라 거대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각종 교통 인프라 구축과 공공주택지구 등 배후단지 조성에 이르기까지 지역을 위해 챙겨야 할 사안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처인구는 현재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지금 이곳에 필요한 국회의원은 단순히 행사에 얼굴만 비추며 인기 관리나 하는 인물이 아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지역에 큰 호재가 찾아온 이 순간,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연결고리 역할을 통해 기회의 시간을 하루빨리 앞당기고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야 그동안 외쳤던 지역의 동서 균형 발전도, 반도체 중심도시로서의 도약도 가능해질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택이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았다.
/황성규 지역사회부(용인)차장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