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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규 지역사회부(용인)차장
이번 22대 총선에서 용인 지역의 최대 승부처는 단연 '용인갑'이다. 과거 원도심을 축으로 하는 처인구는 용인의 정체성이 뚜렷한 소위 가장 '용인다운' 곳이다. 110만 인구의 특례시로 자리 잡은 용인시의 밑바닥 정서가 가장 짙게 배어있어 이곳 민심의 향배가 곧 용인 전체의 판세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기흥·수지구에 비해 처인구는 지역에 강한 애착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기존 용인시 단일 선거구에서 용인갑으로 분리된 16대 총선 이후 직전 21대 총선까지 역대 당선된 의원들을 보면 남궁석(16대), 우제창(17·18대), 이우현(19·20대), 정찬민(21대) 등 하나같이 '용인사람'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보수·진보 성향을 뛰어넘어 그동안 처인구 유권자들에겐 우리 동네 출신 인물이 중요한 선택의 요인 중 하나였던 셈이다. 지역 출신은 그만큼 고향에 대한 애정이 담보돼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특히 용인갑 지역구라면 그것만 가지고는 어렵다.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너무나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원삼면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이동·남사읍의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미래 반도체 산업의 사활이 걸린 초대형 당면 과제가 모두 처인구 소관이다. 뿐만 아니라 거대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각종 교통 인프라 구축과 공공주택지구 등 배후단지 조성에 이르기까지 지역을 위해 챙겨야 할 사안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처인구는 현재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지금 이곳에 필요한 국회의원은 단순히 행사에 얼굴만 비추며 인기 관리나 하는 인물이 아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지역에 큰 호재가 찾아온 이 순간,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연결고리 역할을 통해 기회의 시간을 하루빨리 앞당기고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야 그동안 외쳤던 지역의 동서 균형 발전도, 반도체 중심도시로서의 도약도 가능해질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택이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았다.

/황성규 지역사회부(용인)차장 homerun@kyeongin.com